분류 전체보기22 히이라기 탐정 시리즈 3 연극 속의 죽음 #1“뭐… 그래서, 오긴 왔다만. 제정신이니?”하이든은 한숨을 내쉬며 하즈키를 쳐다보았다. 하이든의 표현이 마음에 안 드는지, 하즈키는 누가 봐도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대꾸했다.“제가 왜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죠?”“널린 사건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 학생들 도난 사건 해결하자고?”“고작 도난 사건이 아니죠. 무려 호네로 고교 극단에서 일어난 도난 사건인데.”“고작 고등학교 연극부에 극단?”하이든의 비웃음 섞인 대답에 하즈키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곧 표정과 걸맞은 말투로 말했다.“이 아저씨 아무것도 모르네? 호네로 고교 연극부가 얼마나 대단한데요. 연기가 연출 분야만 따지면 예고나 다름없는 곳인데.”하즈키가 하이든을 시험하기 위해 거짓말했던 스이카 고등학교가 클래식 쪽의 진학 특.. 2024. 7. 7. 히이라기 탐정 시리즈 2 심야 열차의 비밀 #1하즈키는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창밖을 쳐다보았다. 창밖의 풍경은 분명히 시시각각 변하고 있었지만, 새까만 밤이기 때문에 크게 구분할 수는 없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옆 좌석을 바라보면 고개를 숙인 채 꾸벅꾸벅 졸고 있는 은발의 남자가 보였다. 히이라기 하이든, 지금 하즈키가 조수로 일하는 탐정이다. 저녁 9시에 갑자기 하즈키를 호출하더니,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급한 의뢰를 받았다며 기차를 타고 조금 떨어진 곳으로 향하는 길. 하즈키는 어떤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지 불안감을 가진 채 그대로 눈을 감았다. #2“늦은 시각에 죄송합니다, 히이라기 탐정님. 워낙 급한 일이라… 제가 의뢰를 한 무라타 켄입니다.”“…뭐, 아시니 괜찮습니다. 반갑습니다, 무라타 씨. 히이라기 하이든입니다.”역에.. 2024. 6. 30. 히이라기 탐정 시리즈 카네키 저택의 괴사건 #0실패자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느낌을 주지만 거기서 파생되는 인간 군상은 무척이나 다양하다. 실패의 고통에 나아가는 것을 멈추고 그 자리에 머무르는 부류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그 패배를 발판삼아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이도 존재한다. 그리고, 그 두 부류 중 어떤 것에도 속하지 않는 이가 여기 있다. 아주 어릴 적에는 체스 신동으로 불린 사람이다. 모두가 그 능력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자식이 법조인의 길을 가길 바랐던 그의 아버지도 조금은 눈 감아줄 정도의 재능이었다. 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점점 성적이 떨어지더니, 그는 아주 평범한 체스기사 중 하나가 되었다. 체스를 그만 두고 공부를 시작해도 별 문제는 없었으나, 그는 이미 작은 판 안에서 부딪히는 경쟁과 스릴의 맛을.. 2024. 6. 28. 퇴마록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4. 22. 이전 1 2 3 4 ··· 6 다음